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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시 ㅡ공석진(시 감상평) 본문

시 감상문

시시한 시 ㅡ공석진(시 감상평)

은월 김혜숙 2017. 7. 9. 14:02

 

 

오늘도 시 한편을 감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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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시

.

............ 공석진

.

그냥 시일 수는 없다

희. 노.애.락

조각조각 맞추다

한숨도 섞고

눈물도 뿌리고

다시 산산이 흩뜨려

적멸과 소생을 반복하여

또 다른 생이 탄생함으로

시시해도 시는 시다

그 절박으로

누구든

무엇이든

시시한 생은 없다

_______________

공석진 시인의 시집을

동네 자그마한 서점에서

구입해 두었던 걸 다시

읽고 짧은 실력으로

시 감상평을 한다는 게

그리 쉽지 않지만

용기 내어 하기로 했다

.

세상에 시시한 시는 없다

어느 순간 누구에게도

나의 이야기 너의이야기

주변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시의 소재가 되어 나의

완성품을 내는 것이

시인의 시적 감각을

토해 내는 일이다

.

근거 없는 나무에 잎이 나지 않듯

근거 없는 줄기에 꽃이 피지 않듯

근거 없는 새와 벌레 나비가 날지 않듯

모든 것은 근거가 있다

.

살다 보면 힘겹고 무심히 그것을

등에 업은 것 그중 시인은 무게를

남다르게 떠않고 고뇌하다 그때는

쥐어짜지 않아도 저절로 시가

슬슬 돋아난다.

.

그리고 세상에 아름다움을 보고

가슴에서 낳는 것이 시

그게 어찌 시시한 시 겠나,

평범을 벗어나 시시할 수 없는

시에 몰입하여 새까맣게 밤을 새우든지

여백을 넘나들면서 시인은

적멸하고 소멸하는 것에 울부짖었던 것을

어찌 시시한 시라 하겠는 가

.

시시한 시를 노크하는 독자들도

나름 시시한 시를 예사롭게

보질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

시인 자신만이 시에 다 표현

못하기에 자꾸 쓰고 있는 것이고

다 나름 개성적 시의 개념을 갖고

있으며 독자의 취향에 맞춰 쓰는

시도 아니기에 절대적으로 시시한 시는 없다

.

그러나 시엔 책임도 있기에

절대 시시하다 왜냐면

다람쥐 쳇바퀴에서 맴도는 시 또는

시지프의 힘으로 오르내리는

시 삶을 다 말하기엔 힘이 부치다

.

그러나 그것을 뛰어 넘기

위해 시인은 반어적 표현을

멋지게 구사 했다본다

.

시인은 절대적 절박함은 항상

가지고 있다 시시한 시를 쓰기

위해 목울음 하고 시에 삶은 닿다

그렇게 희 노 애 락의 극명한

사명을 있는 것처럼 시에

대한 예의는 갖추고 있는 시인

.

시시한 시 그러므로 시시하게

여길 수없는 시, 그렇다고

시중의 시는 절대 없다

.

그의 사유가 들어가는

매력 있는 시, 시간의 내면을

접하고 또 그를 실제 만나보면

뭔가 얻는 생활지혜와 술술 양파인 듯

주위를 즐겁게 하고 유익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시인 그런 시인의 작품에

시 시하는 시 난 감히 손을 대보았다

늘 문운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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