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모하비 사막 ㅡ장은수 (시평를 쓰며) 본문

시 감상문

모하비 사막 ㅡ장은수 (시평를 쓰며)

은월 김혜숙 2017. 7. 8. 01:30

시집을 선물 받고 난생 처음

부족한 감상평 한편 써드립니다

ㅡㅡㅡㅡㅡㅡㅡ

모하비 사막

.

...........장은수

.

하늘 쩍, 금이가고

풍장 그예 시작된다

한번 누운 선인장은

일어서지 못한 그곳

지상도 쓸리고 쓸려

떠날 것 다 떠나고

.

한톨씩 뼈를 쪼개 사리

몇과 골라내는

하루 종일 바람만이

부둥켜 몰려나와

참혹한 사열의 불볕

견뎌낼 수있을까

.

모래언덕 둥그런 품에

그늘을 가둬둘 때

성급하게 차고 올라

세상 어둠 삼키는지

저 맨발 몸을 깎아도

닿을 길은 아득하다

.

물결무늬 그려놓은

격량의 바다 밀고

아득히 맨손으로

잿빛노을 세운 날에

귀 어린 사막여우 눈 속

열반하는 모래알

.

<시집 ㅡ서울 카라반

2016년 시선집 도서출판 고요아침>

ㅡㅡㅡㅡㅡ

살면서 밥벌이하는 비중이 큰

남편들의 고충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 나가 힘겹게 부딪는 많은

고충을 우린 익히 안다

아내들도 그걸 곁에서 보면서

남몰래 가슴 조이며 미안해한다

그러나 먹고사는 것이 우선이라

모하비 사막도 견디는 남편들의

심장 탱탱해지길 늘 바라며 살아왔다

.

그동안의 팍팍한 살림이

그의 죄인양 원망도 간혹 하면서

뭐 즐긴다고 옆집여인네들 치장거리

훔쳐보며 하릴없이 부러움에

신세한탄 한것도 우린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전부가 아니었다

.

못먹고 못입는 것도 아닌데

6.25를 뛰어 넘는 결투를 하듯

살았던 젊은날의 신방 살림에

서로가 힘들었다

.

그 경우 내 예기를 하고보면

난 맞벌이로 갖은 잦일을 거들어도

표가 안나 늘 서로 들어내지 않는

경계 갈굼과 이해타산으로 남과

다름없는 자존심에 역지사지를

넘나드는데도 어쩔땐 단지

병색이 짙어서 서로가

그런갑다하고 살아질때가 많았다

.

어쨋튼 한남자의 사회생활과 직장

그리고 처자식 먹여 살리는 고충

일생의 업보임은 틀림없음에

밥벌이 상에서 물러나는 공허함과

두려움은 말할 수없을 것이다

이때껏 시간에 맞춰 조직생활 하다가

그래도 처자식과 마누라 앞에 떳떳이

내놓는 주무기가 있어 버텨왔던

큰소리도 못하게 되는 퇴임이

더 곤욕스러울 것이다

자식들 다 제 갈길 보내고

지 잘난것 같고 알맹이 다 빠진...

.

이 시에서 느낀 짧은 소감으로

나름 내 견해를 써내려 가면서

아내도 남편의 마음을 읽을 줄알고

있지만 그것을 살갑게 표현 못하고 사는 것이

미안하다는 생각과 못해주는

마음은 어떠하겠느냐는 생각

이 모든 것은 세상의 아내를

대신하기엔 부족 하지만

물러날때가 있으면

또 다른 것이 스폰지 물을

먹이듯 자연스레 적응하고

살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지레 겁먹은 것을

이겨내지 못해

약한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사막 선인장 가시에 할퀴운 상처

가지고 모하비 mohave 사막 걸어

나왔으니 모래알 탈탈 털고 이제

맨땅에 모든 것 심어 가꾸는 날

되는 것 아닐까 한다

ㅡㅡㅡㅡㅡㅡㅡ

전 광진문협회장역임하시고

현 광진 예총회장님이신

장은수선생님

'시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평을 받음  (0) 2017.11.13
별이 솟다 -조규시시인님 시집을 읽고  (0) 2017.10.01
문학과 행복 ㅡ이광복 ㅡ감상평  (0) 2017.09.11
화이트 아웃 -강만수  (0) 2017.08.12
시시한 시 ㅡ공석진(시 감상평)  (0) 2017.07.0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