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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문

별이 솟다 -조규시시인님 시집을 읽고

은월 김혜숙 2017. 10. 1. 15:52

최근에 가을 되고 보니 신작 시집을 내시는

시인들이 많아 진듯합니다

새록새록 귀한 시집들이 내게 고맙게도

소중하게 찾아와 내 시 작업에 도움을 주곤 합니다

그 고마움으로 시 감상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

먼저 현대 시인협회 #조규수 사무국장님께서

첫 시집을 내시고 이달 마지막 주 토요일 종로

모처에서 출판기념 하기로 하셔서 우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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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 별이 솟았다> 표지는
외손녀가 그린 그림으로
단아하게 노란 별 그림에
시인님의 사진이 예쁘게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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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을 익히 자주 뵙는지라
그분의 성격대로 호쾌하고
절대 화를 내지 않는 분이시며
전 구리시 시장님 보좌관을
역임하시고 주민자치 동사무소 
동장을 역임하시고 현재
무료 결혼식 주례도 해주시고 
두루 구리시를 위해서도
헌신하신 것으로
그외도 화려한 경력으로
빛나신 분이시며 시인님의
근황을 알고 있는 것으로
그리고 내가 현대시인협회
간사인지라 협회일를
도와 오면서 가정사도 조금은
알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
시집 안엔 돌아가신 부모님과
가족의 사랑이 가득한 시와
오랫동안 신장암으로 
고생하는 사모님을 위한 
병상 일기며 애틋한 시들이
보물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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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일기 4
- 존재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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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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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비가 내린다
.
겨울을 알리는 
올해의 마지막 가을비다
.
모자를 쓴 것처럼
머리에 붕대를 감고 끙끙거리다
겨우 잠든 아내 얼굴이
검게 멍들어 판다곰같이 보인다
.
똑,똑,똑,
친구,회사 동료, 친족
근심 어린 표정들
내가 존재해야 할 이유다
.
그들의 눈빛이
폐부 깊숙이 파고들어
내 심장의 혈액이 되고
혈액 속의 적혈구가 되었다
.
구원해주시려고
피와 고통을 원했던 
나의 신
위로와 격려를 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
작은 수고로
큰 행복을 영위해온 나의 삶
빚을 갚으리라는 시간을 준 것으로 알고
.
동토의 피가 되는
마지막 가을비같이
잔여 생애를 영위해나가겠습니다
.
-2017년 8월 시집< 별이 솟다 > 중 
도서출판 그림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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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내가 병석에서 
누워 있을 때 시인의 모습은
처절하게 생을 잡아 쥐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시들과
가족들...
시인은 고통을 받는
한 생명을 곁에 두고
애정을 부어가며 함께 살아온
그 수고와 안타까운 마음을
시로 승화했던 것 같습니다
.
부부란 참 미움의 존재요
사랑의 존재이면서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맞닥트리는 순간엔
그동안의 자신의 수많은 
반성과 성찰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동토의 피가 되는 마지막
가을비같이 잔여 생애를
영위하기 위한 시인의 
앞으로 삶은 영원히 병석으로
투석하는 아내와 함께 하는 삶
가운데 자신이 시인으로서
어떤 경지를 초월 하는 삶으로
살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더 살아지는 동안 여태 받았던
주변의 사랑 받은 만큼 또 다시
큰 행복으로 격려와 위로 
속에 위안을 받으며 살아 질듯합니다
.

마지막으로 사모님께 
더 건강하시길 기도하며
시인님께서는 어느 종교도 
치우치지 않고 살아간
시인께 난 내 종교적 신에게 
시인님의 가정에
축복 내려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첫 시집 상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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