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사랑은 잠들지 않아요 본문
사랑은 잠들지 않아요
은월 김혜숙
사랑은 기다림 속에서
때로는 오랫동안
때로는 잠깐 얼굴을 가리우지만
결코 자리를 비우지도
홀로 울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는 거랍니다
사랑은 잠들지 않으며
언제나 우아함 잃지 않은 채
발갛게 달구어진 숯불 하나 들고
조심스레
그러고 끊임없이 움직인답니다
사랑은
눈금을 표시할 자와
무게를 달 저울을
갖고 있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포용하여
꽃을 피우는 것이
사랑의 일 이기 때문이라 하더군요
아픔이 멎고,
잠자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두 눈을 통해 흘러나오고
두 심장의 박동이 똑같아질 때까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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