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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은월 김혜숙 2014. 7. 25. 22:27





먹구름


          글/ 은월 김혜숙


몰아치는 시름 덩이

먹물 뿌려 춤을 춘다.


발길 닿는 그 곳에서

마음 훔쳐 달음질치고


떨 군 꽃잎 입에 물고

어둠 따라 사라지는 한 폭의

그림 한점 춤추며

하얀 밤 지샌 전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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