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696)
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창포원에서
도봉산역 아래 창포는 가득 피어 누군가 머리를 감고 갔다네 . 나 오랜 세월 머릿속을 정리 못해 그저 그렇게 살았네 . 내 젊은 날 짬만 나면 도봉산에 올라 망월사 법당에 조아려 지난 내 삶을 털어 버리려고 애쓰던 날을 보냈는데 . 창포원이 가까이 있었음에도 알지 못하였네 늦은 나이에 둘러본 창포가 핀 공원 그 옛날 5월의 옛님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듯 내 머리도 감아야 할 이유는 내 은밀한 생각이 가득 든 뇌를 헹구어 엉킨 삶을 씻어 내고 싶은 욕심 . 망월사 법당 법문이 죽비로 치는데 그 쌓인 삶을 창포물로 푼다는 것이 맞는지 참 애쓰는 나의 삶 조아린 머리 오늘 창포물에 담가본다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서울시립식물원, 생태공원이다. 과거엔 비닐하우스가 많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곳이었다...
봄
2023. 5. 23. 22:23
울다 보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그리고 감성
2023. 3. 12. 14:59
형도
화성 형도엔 동산하나 반토막 내듯 허물어 시화호에 쌓아 바다를 덮어내었고 화성 갈대밭 먼길 걸어 빈집터 인간의 목숨을 탐낸 이는 업겹을 쌓아 놓고 죄악를 낳아 두려움으로 가득 발걸음이 떨렸다
카테고리 없음
2023. 3. 11.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