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추천 - 시 (72)
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첫날밤 ㅡ 오성순
첫날 밤 / 오상순 어어 밤은 깊어 화촉동방의 촛불은 꺼졌다. 허영의 의상은 그림자마저 사라지고...... 그 청춘의 알몸이 깊은 어둠바다 속에서 어족(魚族)인 양 노니는데 홀연 그윽히 들리는 소리 있어, 아야......야! 태초 생명의 비밀 터지는 소리 한 생명 무궁한 생명으로 통하는 ..
추천 - 시
2016. 5. 28. 00:14
삼동편지 / 이기철
삼동편지 / 이 기철 아무에게도 편지 않고 석달을 지냈습니다 내 디딘 발자국이 나를 버리고 저 혼자 적멸에 들었나 봅니다 그 동안 마음에 서까래를 걸고 춘풍루 한 채를 지었다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세간이라 이른다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 그 깊은 골짜기에 내려서지 않으면 어찌 먼..
추천 - 시
2016. 5. 8. 20:10
선우사(膳友辭) - 백석
선우사(膳友辭) - 백석 낡은 나조반에 흰밥도 가재미도 나도 나와 앉어서 쓸쓸한 저녁을 맞는다 ... 흰 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 할 것 같다 우리들은 서로 미덥고 정답고 그리고 서로 좋구나 우리들은 맑은 물밑 해정한 모래톱에서 하구 긴 날을 모래알만 헤이..
추천 - 시
2016. 5. 4.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