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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나이테- 시인 전하라님 시를 낭송하며

은월 김혜숙 2018. 2. 13. 17:38

호수의 나이테 전하라 / 나레이션 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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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리 호숫가를 가보았다
오랜 가뭄 끝에 수위가 
수십미터나 내려가 있다
물이 서서히 줄어들며
호숫가에는 긴 나이테를 
형성하고 있다
.
제 몸을 비워내야만 
드러나는 호수의 나이
스스로 제살을 깎아내고 있었다
.
수십 년 전 자라던 
나무들은 나뭇잎과 껍질을 
잃어버린 채 하얀 나목으로
고향을 지키고 있다
.
떠나간 원주민들은
어디서 살고 있을까
앙상한 나무와 같은 천의 
옷을 입고 살던 물고기들은 
배를 들어 내고 호수는 
죽어가는 물고기처럼 
물비늘만 가늘게 반짝이고
있다
.
그 틈에도 낚시꾼들 
시름을 낚으려 채임질 한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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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리 어느 곳에
어느 날 도시개발로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시인은
안타까워 한 것입니다
.
내가 사는 곳도 마찬가지
위성도시 개발로 낚시터인
호수를 메우고 그 주변에
한가로이 살던 원주민들은
터전을 내주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외지 사람들이
들어 와 주인이 되어 있으며
이젠 옛터는 자취를 잃고
지역 특성의 빛을 잃어
가는 것은 무분별한 
도시화 지역개발
아닌가 싶다
.
그나마 가뭄으로
드러난 호수는
오염되어 생과 사에서
울고 있다는 것이다
난 이 시를 읊으면서
자연과 인간을 깊이 
생각하면서 옛정서는 
좀 남기고 원주민 보호도
하는 지자체 정책을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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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라 시인
2014년 도서출판 문학공원 ( 시집 -발가락옹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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