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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달 그림자

은월 김혜숙 2014. 7. 28. 15:14




달 그림자


         글 / 은월 김혜숙


그토록 잊겠다고 다짐한
마음 어쩌려고
이 처럼

여잡고 아파하고 있는지


기나긴 날을 인내하며
쓴잔에 채워 마음 뒤덮어도
앙금에 쩔은 내 그리움은
영영 가눌길 없는것인가.


문뜩 내곁에 없음이

이처럼 황망함
진정 쓰린 가슴
안고서

보고픔으로 다시금 울먹음은


달빛에 걸린 피맺힌 절규

널 향한 간절한 사뭇침일게다.


잊어야 하는
이 모질지 못한 이 마음
또 다시 너에게로 향해
그리움에 젖는 외로움도


죽을 만큼 보고싶은

너로 향한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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