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심상치 않은 장미 본문
심상치 않은 장미
은월 김혜숙
알량한 자존심 담장에
목만 빼고 걸쳐져
붉은 혀만 내밀었네
이유 없이 장미 저것
풀죽은 낯빛 때깔이 안나!
부끄러움도 모르고
속 고쟁이까지 보이는
이 노릇이 참 가관일세
게으른 머리칼마저 헝클어져
이도 저도 아니구려
해를 바꿔 예까지 온 늙다리
머리칼 숭숭 부분 탈모로
몸체까지 배배꼬인 사이로
속살까지 훤히 보이네
너 다운 너를 버렸으니
오월은 무슨 오월
장미가 제대로 실성을 했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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