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세석평전 -시 김종웅님 시를 읊으면서 본문
세석평전
.
........... 김종웅
.
저 너른 가슴
안길 것 너무 많아
해와 달과 별들은
저 멀리 밀려 났는가 보다
안기고 싶어 자꾸만
접근하는 것을 보면
.
세석,
네 가슴이 참 좋긴 좋은가 보다
그리움이 그리울지라도
그립다 말하지 마라
.
세석평전에 와서는
붉어서 붉어서 터지는
.
유월철쭉의 피눈물을 보노라면
허기진 사랑도 애가타서
얼마나 애처로우면 구름이 내려와
덮어주고 덮어주려 하는가
.
스스로 길을 떠나는 사람아
세석평전에 와선
굳이 무언가를 남겨놓으려 하지 마라
가슴을 열면
저렇듯 쏟아지는 숱한 이야기들
다 담지 못해
철 철 철철 사계절 흘러넘치고 넘치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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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웅 시인
2016년 2월 도서출판 (문학공원)
시집 <시.요리하다 >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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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세석평전을
부끄럽게도 이 시를 읊고
그곳이 지리산 어디 쯤이라는 것을
조금 알았다
난 지리산을 가본 곳이
몇군데 못되기에
세석평전에 정보를 찾아보고
시인이 다녀온 그곳에
철쭉만발 사진자료를 보면서
철쭉이 피면 아름다운 사랑이
붉어서 붉어서 피눈물 난다는 것이
이해가 갔다
.
어느날 내가 사랑때문에
울면 그렇듯 애가 타서
세석평전을 한번 찾아가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이 된다
.
자료를 찾다가 보니
내가 한번쯤 가본 진달래
만발한 4월의 고려산이 생각나고
.
6월엔 애가 타는 세석평전
있었다는 것을
시인은 산 마니아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렇듯
아름다운 세석평전에 올라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고
사랑 때문에 울지 말고
조용히 흔적 남기기
말고 다녀가라는 것 같다
시를 읊으면서 자연자연 앞에
항상 우리들은 스스로 위로하고
아름답고 가르침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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