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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문

저녁이 슬그머니[안개꽃] 읽고 저자 나석중시인

은월 김혜숙 2021. 5. 14. 20:45

그간의 많은 책들과
시집이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책이 도착하면
항상 제 달란트로
시낭송을 직접 녹음 제작해서
선물해드렸는데
제가 동영상 만드는 것이
독학이라 어려움이 커서
낭송 녹음이야 하면 되지만
사진으로만 영상 자료 찾아
만들기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요즘은 꾀가나서 못하고 있는데

그중 오늘 뒤심을 강하게
닮고 싶다는 가르침을 주시는
나석중 선생님의
8번째 시집
[ 저녁이 슬그머니 ]
48페이지 안개꽃을
감상하다 내 사유 속으로
들어갑니다

☆☆☆☆☆

안개꽃 / 나석중

주인 없는 조연 없지만
조연없는 주연도 없지

잠깐 애매모호한 것들의
황당함을 드러내놓고
덮어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왜
짙게 바른 립스틱,
늙은 창부 같은
장미꽃의 들러리가
돼야 하는지
배경이 돼야 하는지
모르지만

잠깐의 안개보다도
빈틈없이 다른 꽃들의
단조單調를 푹 감싸줄 때
성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꽃이여

☆☆☆☆☆
#저녁이_슬그머니
#48페이지
#시_안개꽃
#8번째시집
#도서출판_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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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밀크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손에 들었을때
연분홍 장미 사이에 안개꽃이
날 돋보이게 하였고 난 그 뒤로
한가정의 누구의 내자로
가족 안에 조연으로 살면서
주인공 없는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었고 내가 만든
가족 안에 어느 땐 배역을
때마다 뒤 바뀌며 살아왔고
무수히 많은 뒤 바꾼
받침들 속에 개었다가
흐렸다가 안개꽃의 받침과
배경 가운데 였슴을

내가 밀크 드레스를
입을 때부터 난 주연이었다가
조연이었다가
그 순간이 없었으면
안개꽃이라 할 수 없었다는 것
지금 모두 각자의 세대주로
나눔 하고 나니 주연과
조연을 난 잘해왔구나

난 끝까지 안개꽃으로
살다 가는 것이 맞다 싶고
그 하늘하늘한 안개꽃
바로 나였음을......

나석중 선생님의
귀한 옥고 받은 시집마다
내 인생의 수반이 되어 가니
감사하고 귀합니다

두고두고 꼭꼭 가슴에
담아 향기 내겠습니다
독자의 사랑 이번에도
가득 받으세요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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