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굴뚝 연기는 그대로다 본문
전 노털인 거 맞나 봐요
옛사람이 내속에 들어와
몇 날을 살며 간혹 뇌를
건들어 놓습니다
가끔 집 앞에 수영장 굴뚝 연기가 올라가는 날엔
어린 날 여름방학 저녁 무렵
밖에 나가 놀다가 외갓집 쪽을
향해 가다 보면 굴뚝에 연기 피어오르는 모습을 기억하고
현실은 내 집 창에서 턱받이를 하고 멍하니 수영장 굴뚝을 감상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저녁 준비하는 주방 쪽에서는 전기밥솥이 칫칫대다
츠 ㅡㅡㅡㅡㅡ
하고 나면 밥 다 됐다고 영혼 없는 여인이 정신 차리라 합니다 ㅎㅎㅎ
맛난 저녁 하세요 오늘도 즐거웠어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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