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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비의 정원사

은월 김혜숙 2018. 5. 17. 15:44

바람을 가르는 비의 가위질에

나뭇잎 타다닥 튕겨나오고

연신 서로 피해 다니며 쪼르르

갔다가 우수수 가을도 아니거늘

비의 정원사에게 나무들은

머리손질 당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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