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황국黃菊에 취하다 본문

가을

황국黃菊에 취하다

은월 김혜숙 2014. 10. 7. 18:29

 

 

 

태양의 의연한 자태를

배워 꿋꿋하게 서서

사랑 고백 건넨다

.

노랗게 놀란 소반에 널어둔

짙음에 취기가 돌고

가을 갈피에 꽂힌 너의 마음

세파에 물리고 세월 따라

멍울 담고도 당당함으로

세상을 포용하누나

.

미처 알지 못한 생각들

간혹 등 돌려 가는 모습도

아름다운 것들

.

마지막 안간힘의 목숨들

전에는 몰랐던 안쓰러움

진실을 깨달음 같은 것

.

처연한 너의 고통은

한 번도 신음치 않음 같은

가슴에 결기決氣를 박고

뿌리째 떠는 몸

.

무서리에 견디어 가며

충분히 사랑하노라

열심히 사랑하겠노라

.

[ 황국黃菊에 취하다 ] -은월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털웃음  (0) 2014.10.13
다시 흔들지 마라  (0) 2014.10.11
가을 유화油畵 한폭  (0) 2014.09.26
가을엔  (0) 2014.09.15
돈을 산다네  (0) 2014.09.1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