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너털웃음 본문
너털웃음
은월 김혜숙
무릎 꿇어 땅에 가득한
한낮의 수고를 쥐고 일어서서
두 손을 쳐들어 하늘 끝에 닿는다
포만감은 미어진채
터져 나오면
옷한벌 얻어 입고
텅빈 들에 멍하니 서서
가을 들 허수의 아비는
터덜터덜 웃고
임무마친 벌판은 갈증 타는 땡볕
푹 퍼진 해는 한없이 드러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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