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황국黃菊에 취하다 본문
태양의 의연한 자태를
배워 꿋꿋하게 서서
사랑 고백 건넨다
.
노랗게 놀란 소반에 널어둔
짙음에 취기가 돌고
가을 갈피에 꽂힌 너의 마음
세파에 물리고 세월 따라
멍울 담고도 당당함으로
세상을 포용하누나
.
미처 알지 못한 생각들
간혹 등 돌려 가는 모습도
아름다운 것들
.
마지막 안간힘의 목숨들
전에는 몰랐던 안쓰러움
진실을 깨달음 같은 것
.
처연한 너의 고통은
한 번도 신음치 않음 같은
가슴에 결기決氣를 박고
뿌리째 떠는 몸
.
무서리에 견디어 가며
충분히 사랑하노라
열심히 사랑하겠노라
.
[ 황국黃菊에 취하다 ]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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