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낙엽 본문
낙엽
은월 김혜숙
노랗고 붉은 여윈 낯빛
밤새 뒤척 뒤척 쪽잠을 자는가 하더니
낙하하던 모든 사랑을
가벼이 여기지 않기를
간곡한 기도하는
나지막한 앉은뱅이 교회당
한 번씩 뱅뱅 이별 앞에 맴돌다가
바스락 무너지는 슬픈 미소
모든 것은 떠나가고 이 땅에 머문 동안
이승에서 맺지 못한 인연 때문에
누군가는 오고 누군가는 멀어가는
또 한생이 가고 울먹이는 교회당 종소리는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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