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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은월 김혜숙 2014. 10. 27. 15:41

 

 

 

 

 

낙엽

 

                             은월 김혜숙

 

 

 노랗고 붉은 여윈 낯빛 

밤새 뒤척 뒤척 쪽잠을 자는가 하더니

 

낙하하던 모든 사랑을

가벼이 여기지 않기를

간곡한 기도하는

나지막한 앉은뱅이 교회당

 

한 번씩 뱅뱅 이별 앞에 맴돌다가  

 바스락 무너지는 슬픈 미소

모든 것은 떠나가고 이 땅에 머문 동안

이승에서 맺지 못한 인연  때문에

누군가는 오고 누군가는 멀어가는

또 한생이 가고 울먹이는 교회당 종소리는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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