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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추 우 심 망 秋 雨 心 忘

은월 김혜숙 2014. 10. 21. 08:49




추 우 심 망 秋 雨 心 忘



                    은월 김혜숙



가을비가 추적추적

온다고 고자질하는

거실 창

 

촉촉한 지금의 비로

나무들도 추위가

싫은 내색

 

아침의 하품으로

입김이 서리는 창마다

고독의 수다스러움이

서로 다투니

 

이 가을도 내 마음처럼

파르르 떨고 인생의 반 토막

괜찮다, 토닥토닥 위로하며

손 마주 비벼주며 마음마저

추우심망 秋 雨 心 忘 으로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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