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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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은월 김혜숙
날이 저물어 해가
끊기는 시간이면
한낮에 나의 오류를
기억 못 하고 있던 사실이
어둠이 오고서야 엄습해온다
아슬아슬한 인연 속에
곁을 스쳐 지나간 사람들
이 시대 이 공간 속에
보이지 않은 연줄로 맺어져
살아가는 삶
혹독한 삶 앞에
절벽에 오르고서야 아는
그 어떤 이유이든 오류
인간의 굴레 살면서 비굴하게
인간미를 떼는 것도 절대적인 오류
산다는 게 뭘까? 진정한 삶일까 아니하면 허투루 쓰게 되어서 그 실수를 알고 고쳐 나가는 것이 삶의 정의 아닐까 알면서도 범하는 오류
허투루 쓰지 않는 삶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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