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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내게 오시는 님

은월 김혜숙 2015. 2. 28. 22:43


봄으로 내게 오시는 님



                        은월 김혜숙



어느 사이 살며시 재잘대며

창틀에 새 소리 대각선을 치고 

순간 튀어 오르고 저만치에서

그리운 님 다가옵니다.


기지개를 켜며 뽀롱거리는

고목들에서 희망으로 차오르고

한 옥타브 올려 부르는

노랫소리 들려옵니다


잔잔히 아장거리는 앉은뱅이

무명초들 돌 틈에서 마주보며

새 삶을 꿈꿉니다.


오가는 길목 진열장에도

여심의 가슴에도 봉긋이

피는 비밀 같은 사랑 품고


가득 채운 보물 상들고

택배가 오듯 설레는 이 봄으로

내게 오시는 님


인연이 깊은 당신 사랑

기다림이 깊어서 행복 가득

새롭게 다시 오셔서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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