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봄으로 내게 오시는 님 본문
봄으로 내게 오시는 님
은월 김혜숙
어느 사이 살며시 재잘대며
창틀에 새 소리 대각선을 치고
순간 튀어 오르고 저만치에서
그리운 님 다가옵니다.
기지개를 켜며 뽀롱거리는
고목들에서 희망으로 차오르고
한 옥타브 올려 부르는
노랫소리 들려옵니다
잔잔히 아장거리는 앉은뱅이
무명초들 돌 틈에서 마주보며
새 삶을 꿈꿉니다.
오가는 길목 진열장에도
여심의 가슴에도 봉긋이
피는 비밀 같은 사랑 품고
가득 채운 보물 상자 들고
택배가 오듯 설레는 이 봄으로
내게 오시는 님
인연이 깊은 당신 사랑
기다림이 깊어서 행복 가득
새롭게 다시 오셔서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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