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정월 대보름 풍경 본문

정월 대보름 풍경

은월 김혜숙 2015. 3. 4. 23:42



 


 정월 대보름 풍경


                      은월 김혜숙


 

 

동네에서 젤 넓은 마당은 소를 팔러 나오던

장마당에 달 밝은 날 쟁반보다 더 크고

눈앞에서 희게 웃었던 둥근 보름달

 

어린 걸음으로 외가댁 가는 길

논 두덩에도 대낮처럼 밝기에

신바람 달타령 청천 하늘에

옥토끼와 놀이하고

 

날이 새고 나면

묵 나물에 묵 밥 전날에

해둔 식은 찰밥과 나물 얻으러

바가지 들고 걸뱅이처럼 동네

돌아다니며 부끄러워했던 유년기의

추억이 꿈꾸듯 스친다

 

'내 더위' 누가 먼저 하느냐

한해 더위 떠넘기기 조상님들의

유우머 그 시대 정월 대보름의

민족의 민속놀이 정겨움

 

참으로 순박하고 아름다운

그 모습으로 어른거려 그 순간이

가정마다 작은 행복 그림 지어진다.

 

대보름의 그리움이

이제는 내 시대에서 끝이구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들레  (0) 2015.03.15
시샘  (0) 2015.03.10
봄으로 내게 오시는 님  (0) 2015.02.28
동백꽃  (0) 2015.02.28
소생(蘇生)  (0) 2015.01.2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