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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2015. 3. 10. 23:33




시샘


                은월 김혜숙


인내가 그리 쉽지 않다만

어여쁜 꽃들에 움틈조차

미워하는 심보가 얄궂구나


찬 땅에 서리 맞으며

견뎌 온 인내를 무참히도

가로막는 너의 심보


더욱이 눈 흘기며 뱉어내는

풍파에도 강인한 의지의 힘으로

넘어져 울진 않는다


그것은 씨알도 안 먹히는

시샘인 것을 시심이 시샘인지


새 생명의 의지는

태양열보다 더 뜨겁고

강인한 것


세상 모진 것처럼 매정해도

사는 것은 다 같은 것

너만 힘들지 않는 거지

 

시샘을 능욕을 하려거든

배은망덕한 것들에게 던져주라

저들의 세상은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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