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세상에 미운 꽃은 없다 본문
세상에 미운 꽃은 없다
은월 / 김혜숙
부끄러워 마라
너도 꽃이다
소박해도 이름 없어도
불러주는 이 없어도
자기만의 향을 품는
착한 꽃
미워 하지 마라
세상에 미운 꽃은 없다
욕심이 과해
온갖 오만함에
자기 꾀에 속는 구나
잎사귀를 멸시해
줄기에 배척당한
슬픈 꽃이어도
업경業鏡을 씻고
다시 피어날 땐 오만은
버리고 새로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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