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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2015. 3. 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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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월 김혜숙



질펀하게 똬리 친

길목 한 가운데
용서와 인자함이 있다


오가는 발길에 짓눌려 
미쳐가는 횡포에도
넌 꿋꿋이 견뎌 용서라는 꽃
드디어 피어 내는구나


나 자신도 용서
못 하는 틀을 깨는 마음의
전쟁 속 폐허가 된 나를

코 쉽지 않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조건없는 사랑으로
마침표가 없는 용서

어여쁜 복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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