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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새벽 찬바람

은월 김혜숙 2015. 5. 17. 05:01



새벽


                         은월 김혜숙

 

 

등에 엎힌 마음이 달빛따라

자갈 나뒹는 신장로를 걸으며

심술난 두 팔이 왔다갔다 한다


또한 어둠으로 타고 가는 기차

등 날개 떨며 종착역에

스산한 마음 내밀며 멈추었다


 

길 섶 엉컹퀴에 애정이 든다 

할키운 갈등을 한참 들여다 보며

밤새 달빛 아래 서성이다

몸살끼가 나서 웅크려 새벽을 맞는다



동이 트는

삼류의 노트에 여명이 드리우고

부끄러운 힘겨움은

한줄 꺼내 긁적임과 싸웠던

상처들로 엉겅퀴 하얀 진 툭 터져

밤새  쓴 詩가 헛고생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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