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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전철 안 사람들

은월 김혜숙 2015. 5. 29. 21:24

 


 

스쳐 가는 것을 잡아오듯
행복이 도착하고 미소로
답하며 다음 순번을 기다리고
그들은 격하게 반겨주는
새 삶을 기다리 듯 잠시 머물다
희망을 찾아가는 삶
.
자연의 풍족함과 베풂도
참고 기다림이라는 의미를
더하게 해주고 여유를 배우듯
인내를 신조 삼아 역주행은
결코 허락지 않는 질주의 삶
.
칸막이 마다 들리는 삶의
경쟁 간혹 목터져라
외치는 소리로 결절(結節)되어
무거운 짐 들고 나르는 삶의 무게
.
누구라 할것없이 고개를
내려두고 크지도 않은 공간에
포로로 잡혀 손목 풀길 없는
세계 속 빼앗겨 정신 줄 놓고
오뚜이처럼 가끔 무아의
공간을 걷어차는 무언의 눈
.
몸과 정신을 대리고 낯선
오르막 내리막길 서로
외면한 체 타고 내려
어디론가 퍼져 나간다
.
.
<전철 안 사람들 >- 은월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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