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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떠나지 않는 바람

은월 김혜숙 2015. 6. 11. 18:50



떠나지 않는 바람



                   은월 김혜숙


어디선가 찾아 오는

산 중턱에서 돌아서 다가온

낯설 듯 소용돌이치는 

기운으로 상념을 건든다


지치고 고로에 맞는

수많던 상흔의 흔적

훌훌 짙푸른 들판에 

펼쳐 널어 본다


그 얼마나 어리석음으로

맴돌다 너절한 변명 섞어

다시 왔는지 날개 가벼움

가녀린 다리

 

수많은 사랑의 너울 속에

어떤 환상을 꿈꾸다

다시 날아 왔는지

촘촘히 새긴 사랑으로

기대는 남은 여정의 동반

 

들에 두루미 한 쌍

텅빈 들에 폴짝 폴짝 

연신 주둥이 들었나 

내렸다 신바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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