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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청아한 날에

은월 김혜숙 2015. 6. 21. 08:36



 


청아한 날에

                    

                   은월 김혜숙


비가 개인 아침은

유리구슬보다 더

맑다

 

서둘러 떠나자

마음이 깨끗하고

투명한 하늘을 열고 가자

 

쌓인 군더덕을 씻고

푸른 북한강의 물오리의

마음으로 가자

 

그동안 버리지 못한

이기심과 옭아맨 온갖 것

떠다 버리고 오자

 

돌아올 땐 온몸 다 벗겨

허물은 고스란히 넘겨 두고 오자

다시 보는 날 웃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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