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청아한 날에 본문
청아한 날에
은월 김혜숙
비가 개인 아침은
유리구슬보다 더
맑다
서둘러 떠나자
마음이 깨끗하고
투명한 하늘을 열고 가자
쌓인 군더덕을 씻고
푸른 북한강의 물오리의
마음으로 가자
그동안 버리지 못한
이기심과 옭아맨 온갖 것
떠다 버리고 오자
돌아올 땐 온몸 다 벗겨
허물은 고스란히 넘겨 두고 오자
다시 보는 날 웃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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