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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김혜숙 2015. 7. 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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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월 김혜숙


연거푸 도리질 치며

투정부리는 날

온종일 떼 부리며

윙윙윙 징징징


한낮 거죽 다 벗겨질 정수리

지하수물 퍼붓고

 

가랭이 쫘악 벌리며

앞자리에 두는 가분수


어느  한낮 대청마루에서

졸고 있는 다리 하나

쭉 뻗어 세우고 맥 떨어진 영혼

실 실 실 웃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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