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무지개를 사랑한 걸 ..........허영자 본문
무지개를 사랑한 걸 ..........허영자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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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을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
.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하잘것없음이
.
.
그때 사랑하던 때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
.
눈멀었던 그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빈 들판을 걸어가면 수록, 열음사, 1984
허영자 시인( 1938~ )
허영자(許英子) 시인이자 전직 대학교수다.
경남 함양에서 출생했으며,
경기여고와 숙명여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노천명 연구>로
문학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였다.
.
성신여대 인문대 국문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
1962년 《현대문학》에
〈도정연가〉,〈사모곡〉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
주요 작품으로 〈가을 어느 날〉,
〈꽃〉,〈자수〉 등이 있으며
.
주요 시집으로 《가슴엔 듯 눈엔 듯》,
《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
.
《그 어둠과 빛의 사랑》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면》
등이 있다.
한국시인협회상,
월탄문학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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