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가을이 저만치 오네 본문
가을이 저만치 오네
은월 김혜숙
날이 새고 맑은 그가 오네
높고 드넓은 품이 포근한
뜨겁고 광활한 대지의 결실과 함께
모든 생명체 빼기 수업 중인 가슴마다
그 부스러기 담아 곱게
차곡차곡 삭힐 준비를
어설픈 그리움이 덕지덕지 붙은
몸들 깨끗이 씻어
찬 서리에 고통을 견뎌 가며
모진 교습을 끝내가는 저 강인함
영글어 채우는 마음 속속히 나누기
배달하는 부유함 아낌없이 넉넉함으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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