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풀꽃에게 본문

풀꽃에게

은월 김혜숙 2016. 4. 21. 15:51

 

풀꽃에게

 

 

                은월 김혜숙

 

너였다고 말 못 하겠다
너의 순수한 마음 다칠까 
혼자하는 사랑이 그리 섧지 않다만
겨우내 쿵쿵 앓고 나니
.

너에게 누가 될까?
지금 고백 못 하겠다
너는 그렇게 맑게 피어 깨끗하여
내 깊은 사랑은 나 혼자만 기억해주는 거로
.
겨우내 인내하고 불쑥 내밀어
다시 피어난 날엔 넌지시
난 너에게 가서 수줍게 고백하고 싶다
.
내 아픈 날은 너의 인내로 위로받는
나 혼자만의 사랑일지라도 
너로부터 진한 사랑있어 견뎠다고
.

 

 

 

* 사진- 류안님 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레, 벌써 오월이네  (0) 2016.05.01
합창단  (0) 2016.04.24
연두가 오고  (0) 2016.04.18
남기고 간 것  (0) 2016.04.17
배꽃 피는 날  (0) 2016.04.1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