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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가 오고

은월 김혜숙 2016. 4. 18. 12:56

 

연두가 오고

 

                        은월 김혜숙

 

 

자고나면 자고나면 또 이별
밤낮 도주 해대는 시간의
아쉬운 날들
.
창밖에 내다보이는
자연은 점점 몸을 부풀려
한참 더하기 중이고
.
체육관 정원 연두 숲아래
주차해 놓은 차 가지런함은
신발처럼 깨끗하게 차려지고
.
우리의 마음도 가지런히
차곡차곡 영글어
연두 속으로 점점 들어서
한없는 세월도 채워가는데
우린 제자리에서 서성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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