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찔레꽃 본문

찔레꽃

은월 김혜숙 2014. 5. 22. 14:07

 

찔레꽃

 

              은월 김혜숙

 

 

온 동네 돌아 돌아

울 춤 추던 하얀 꽃

능선을 넘어가고 먼 산 보던

앞뜰 그림자는 뒤뜰로 돌아들어 갔네

 

나즈막한 산중에

큰 울음새도 석양에 노을빛도

찔레꽃 가시에 오히려 제 가슴이

찔려 핏빛 물들이고 돌아서서 잔잔한

어깨 들썩임 뿐 이였네

 

한낮 더위 해 드는

5월이면 그 향기 마루 끝으로

하얀 신 털고 머리 수건 벗으며

고운무릎 내주는 그 사랑에

눈을 감아 버렸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안에 내 모습이 있습니다  (0) 2014.06.30
염원의 꽃이 되어  (0) 2014.06.09
못다 핀 꽃  (0) 2014.04.22
아프지 마세요  (0) 2014.04.16
얄미운 계절  (0) 2014.04.0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