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염원의 꽃이 되어 본문
염원의 꽃이 되어
은월 김혜숙
백령도 앞바다
인당수 깊은 물
당신의 차디찬 냉정 속
맹 골수의 비정한 사랑뿐이었음이
인고의 세월
얼굴 바위 형상된 체 바다에 누워
침묵함으로 일관하고 있는 임
그때의 포화 속
절벽 끝 괭이갈매기 날고
연꽃의 담은 부귀영화도 무심하여라.
애태우는 당신은
매몰찬 이별 버팀 전선의 슬픈 백령도
두무진 언덕마다
장산곶 마루 끝도 함께하고 싶다고
너울 파도 오고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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