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못다 핀 꽃 본문
못다 핀 곷
은월 김혜숙
애지중지 가꾼
꽃봉오리 어찌하여 꺾였나
철도 아직 덜 찬 꽃봉오리
시샘하는 때도 아니거늘
육지에서 부푼 마음
섬 언덕에 활짝 피어
푸른 잎 달고 금의환향
하려 할 꽃봉오리
남해 앞바다에
꽃봉오리 가히 없는 슬픔
세월 멈췄구나
내 예쁜 꽃봉오리
먼 세월 지나더라도
너의 모습 그대로
너울 너울 오너라
보고픈 내 아픔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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