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미운 꽃은 없다 은월 / 김혜숙 일어나라 너도 꽃이다 소박해도 이름 없어도 불러주는 이 없어도 자기만의 향을 품는 착한 꽃 미워 하지 마라 세상에 미운 꽃은 없다 욕심이 과해 온갖 오만함에 자기 꾀에 속는구나 잎사귀를 멸시해 줄기에 배척당한 슬픈 꽃이어도 업경業鏡을 씻고 다시 피어날 땐 오만은 버리고 새로 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