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모정탑에서 본문
너덜너덜 쌓인 몸체들이
길을 내고 있었네
펠리컨 새 모정 피를 빼서
먹이고 살점을 떼어 먹임이 있네
오로지 온몸에서 돌을 빼서
켜켜로 눌러 두는 모정도 있었네
흙의 피멍을 이겨내 긴 한숨
한 톨씩 쌓아놓은 각고의 시간 싸움
게워내는 온갖 잡념과 옴을 지져내어
솎아 하나씩 세워 둔 다짐들
노추산을 내려와 전신의 물기가
돌고 옆구리에서 돌덩이가 나와
그 무게에 전신이 쇠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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