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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어깨

은월 김혜숙 2017. 3. 26. 20:15

 

 어깨

 

 

            은월 김혜숙

 

뒷간에 닭 울음 앞마당에 소 울음

할 일은 태산 같고 살림은 누추하니

다듬잇돌에 어깨 두고 내리치네

부셔가네

 

고추 당초 맵고 매워 옥양목에 풀 먹이고

이 맘 저 맘 착착 접어 다둑이고 다둑이네

 

어머니 어깨 잠들 날 언제 인고,

잠든 자식 차고 자는 이불 당겨 덮어두고

옷깃마다 각 잡고 밤을 새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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