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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모정탑에서

은월 김혜숙 2017. 5. 3. 14:44

 

 

너덜너덜 쌓인 몸체들이

길을 내고 있었네

 

펠리컨 새 모정 피를 빼서

먹이고 살점을 떼어 먹임이 있네

 

오로지 온몸에서 돌을 빼서

켜켜로 눌러 두는 모정도 있었네

 

흙의 피멍을 이겨내 긴 한숨

한 톨씩 쌓아놓은 각고의 시간 싸움

 

게워내는 온갖 잡념과 옴을 지져내어

솎아 하나씩 세워 둔 다짐들

 

노추산을 내려와 전신의 물기가

돌고 옆구리에서 돌덩이가 나와

그 무게에 전신이 쇠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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