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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소리 품질

은월 김혜숙 2017. 6. 5. 15:38

소리 품질
.
상대방의 언어가 달갑지 않아
일부러 핸드폰이 방해를 
놓는 것도 아닌데 
오늘 소리병원을 들러 진단을 
받으러 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
난 살면서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일이 잦을 때 
온전한 정상도 치매를
한다는 것을 느꼈다
.
인간관계란 조금의
빈틈이 나고 헐거워지면
치고 들어오는 습성인 게
싫다
. 
그리고 자주 접하면 
거리가 없어서인지
난 직설을 잘한다
.
한때는
산등선에 올라 산안개를 
내려다보며 아름다움에 취하다
.
안개 걷히고 밑바닥
보여도 형형할 수 없이
더 아름답기를 원하고
.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면
숲의 속내를 보며 좋기도
안 좋기도 하는 그 산에 벗은 
내장을 보면서 인간의 깊은
잔 내를 느끼곤 했지만
.
요즘
인간은 산과 같지 않아
참 복잡하다
오늘 핸드폰 수리 센타에
들러 소리 품질을 점검하며 
소리의 품질개선도 가끔 하는 게
사는 길이란 걸 느껴본다
.
가끔은 잘못된 글 소리 품질도
호되게 서비스 받는 날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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