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달님 별님처럼 본문

그리고 감성

달님 별님처럼

은월 김혜숙 2017. 6. 4. 23:28

달님 별님처럼

 

                         은월 김혜숙

 

가만히 흑 강을 올려다보니

새삼 밤하늘은 막연한 흑 강이 아니었으며

한낮에 못 들었던 귀엣말로 괜찮아 모든 것은

너의 중심이야 힘내 합니다

 

지금 달님 옆에 희미하게 비추는 별빛을 보면서

그 빛은 약해도 외로운 달 친구 되어주니

나름 뭔가 그도 하고 있다는 것

 

나 또한 하고 있어 하고자 하고 있고

때론, 저 어두운 길을 더듬고 가다

한편 엉뚱하게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서

깨져도 깨진 무릎 어루만지며 상처를

안고라도 가야 하는 일도 있는 것이 운명이라면

 

오늘 달님 옆에 별님의 작은 불빛 비춤도

아름다움처럼 작건 크건 밤하늘을 점령하는 건

다 같잖은 것 아닐까 싶다

나란히 서 있는 달님과 별님이 오늘 밤 참 부럽다

 

'그리고 감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탱자 익는 밤  (0) 2017.06.12
소리 품질  (0) 2017.06.05
바보 그분  (0) 2017.05.23
시 삶  (0) 2017.05.23
모정탑에서  (0) 2017.05.0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