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꽃으로 전할께요 본문
꽃으로 전할께요
은월 김혜숙
세상이 변해서 당신을
외면하여 울게 되면 술잔 대신
당신께 그 마음 희석해
꽃으로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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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짧은밤 지새우면서
쾡한 눈이 산을 헤치고 다니는
형상을 보면서 고달프고
어지러운 마음일 때도
당신께 그 마음 희석해서
꽃으로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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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세포 너절한 안부
이리저리 묶은 택배포장을
풀어 헤치듯 속내 까집고
마음 아플 때도
당신께 그 마음 희석해
꽃으로 전할께요.
.
세세한 이웃의
걱정과 근심 떠않는 상관없는
일에 흔들려 가슴 먹먹할 때도
당신께 그 마음 희석해서
꽃으로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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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렇게 휘청거리면서
세상을 살더라도 그럴 때마다
서로가 위로 되어 주고받는
그 마음 희석하여 꽃으로 전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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