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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꽃을 받았습니다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꽃만이 진정한 꽃이란 생각인지 아니면 내 손에 오면 금방 시들고 죽어 갔기에 두려웠던 꽃을 이젠 육신 어눌하게 되고 보니 꽃에 부여하는 마음이 애틋하고 예쁘고 가련해서 귀하게 안게 됩니다 꽃바구니 꽃 꽃다발의 꽃 울음 가득한 꽃이라 안타까웠기에 목젖의 소음을 견딤과 극복한 생으로 보니 꽃을 달리봅니다 진정한 여자 사람으로 되어가나 봅니다
들에는 푸르고 푸른데 인간의 일터와 놀터에 붉게 타는 것은 뜻이 있다 지상에 하늘에 고한 누군가의 메세지로 우리를 키우는 것은 꽃 나무 들 산 강 바다 그 곳만이 사랑이 가득하다 더한 욕심이 또 무엇하랴 피고 지고 피고 지는 것이 전부 아닌가 나로부터 원망이고 자숙인 것을 - 은월
어떠한 죄를 지었던 어떠한 선한 일을 했던 이때쯤은 꽃 폭탄에 온 전신으로 꽃 멀미하고 가슴 울렁이다 꽃 파편 튀는 벚꽃 세상 용서를 베풀고 또 유유히 가는 것입니다 후일도 그러리라 봅니다
벚꽃 하냥 벙그리고 그리움은 점점 차오르고 목젖 안에 불러도 대답없는 단어 두자만 쌓여있다 하늘공원 길목 돌아돌아 올라가는 길 벚꽃이 한참 피는가 하더니 내려오는 길은 훈계가 가득하고 꽃가지마다 그대로 지상으로 무너져 내려버렸다 꽃 지고 엄마도 떠나셨다 [ 하늘공원 ] ㅡㅡㅡㅡㅡㅡㅡㅡ 요양원에 계신 엄마는 한 보름 전 전화 하셔서 딸레미 그리운지 야야ㅡ 인쟈 작천정 꽃핀데이 니 은제 올기고 이때쯤 언양 작천정 벚꽃축제 기억하시고 코로나로 비대면인데 유리 너머 비추는 자식얼굴 또 보고싶어 한얘기 또하고 한얘기 또하며 신불산아래 온천정과 자수동굴 한번 가보고 싶으신지 연신 오라하셨다 겨우내 졸업사진 작업으로 내가 눈코뜰세 없이 정신못차린 기간 막 마친 때 마침 벚꽃이 흐드러진 날 엄마는 울주 하늘공원으로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