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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청바지

은월 김혜숙 2014. 11. 21. 16:37




영화 그리고 청바지


                은월 김혜숙

 

 

계절이 말 발굽 소리내

마차를 타고 오고 간다

 

서재  한구석 앨범 속에서

막 튀어나 온 싱싱한 청어들이

날짱한 쭉 뻗은 다리 자랑을 한다

 

1970년대의 명동인파들

그때였지

고래사냥의 영화를 보고

나온 청춘의 장발과 남여

공동착용 청바지

 

1980년대 플래시댄스( Flashdance)

빨간 하이힐과 청바지 아가씨

영화 속 그녀의 강인한 삶과

역경드라마 소녀ㅡ



시대의 전성기 절정 꽃  창바지

지금도 전 세계인 이집 저집

장롱 속에서 이 멋 저 멋

한없이 질기고 강인한  

영원불멸(永遠不滅)의 가보(家寶)

나이 구분없이 내 다리에 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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