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영화 그리고 청바지 본문
영화 그리고 청바지
은월 김혜숙
계절이 말 발굽 소리내며
마차를 타고 오고 간다
서재 한구석 앨범 속에서
막 튀어나 온 싱싱한 청어들이
날짱한 쭉 뻗은 다리 자랑을 한다
1970년대의 명동인파들
그때였지
고래사냥의 영화를 보고
나온 청춘의 장발과 남여
공동착용 청바지
1980년대 플래시댄스( Flashdance)
빨간 하이힐과 청바지 아가씨
영화 속 그녀의 강인한 삶과
역경드라마 소녀ㅡ
시대의 전성기 절정 꽃 창바지
지금도 전 세계인 이집 저집
장롱 속에서 이 멋 저 멋
한없이 질기고 강인한
영원불멸(永遠不滅)의 가보(家寶)
나이 구분없이 내 다리에 걸쳐있다
'그리고 감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 (0) | 2015.01.10 |
---|---|
한 해를 보내며 (0) | 2014.11.22 |
호두를 두들기는 여자 (0) | 2014.11.04 |
이루기를 살아 있는 동안 (0) | 2014.11.01 |
꼭 손잡고 가세 (0) | 2014.11.0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