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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한 해를 보내며

은월 김혜숙 2014. 11. 22. 22:13



한 해를 보내며



                               은월 김혜숙


세월이 유수를 초월하는

이 시대의 흐름이 맹렬하게

치닫고 달려왔습니다


다사다난을 넘어 비극적인

사건으로 한해가 시작 되었으니


철도 아직 덜 찬 꽃봉오리

시샘하는 때도 아니면서


인천항에 부푼 마음

제주에서 활짝 피어 푸른 잎 달고

금의환향하려 할 꽃봉오리

진도 앞바다에서

꽃봉오리 가히 없는 슬픔

세월 멈췄으니


이것이 최고의 밀레니엄이었던가.

온 국민이 가슴 뜨겁게 먹먹한 한해

그러나 슬픔만으로 잠기지 않는

국민의 강인한 힘


아픔도 이기고 혼란도 승리한 우리는

이제 이 한 해를 보내려는 마음가짐을

도약하여 다시금 일어서서


서로 위로하고 토닥이며

수고했노라 고생하였노라

당신의 노고로 이만큼 왔으니

올 한해도 감사하고 고맙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가슴 녹여

서로 보듬고 감싸며 행복했음으로


또 다른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며

안녕! 아디오스(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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