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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감성

세월

은월 김혜숙 2015. 1. 10. 17:45



세월



                   은월 김혜숙

 


없든 있든 지금의 삶의 역사 넘어서며 

반 토막  줄 타는 광대처럼 한 발짝씩

내 딛는 세월 앞에 숙연하게 마음 붙든다.


이쯤엔 거만한 마음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새로이 삶을 봄에 땅을 파는

쟁기질처럼 공손히 이마의 흐르는 땀도

닦고 물 한 먹음 마셔 가며 산천도 돌아보며


육십의 출발

세월 찬찬히 다듬어 곱게 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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