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月(은월) 시 ##스튜디오
세월 본문
세월
은월 김혜숙
없든 있든 지금의 삶의 역사 넘어서며
반 토막 줄 타는 광대처럼 한 발짝씩
내 딛는 세월 앞에 숙연하게 마음 붙든다.
이쯤엔 거만한 마음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새로이 삶을 봄에 땅을 파는
쟁기질처럼 공손히 이마의 흐르는 땀도
닦고 물 한 먹음 마셔 가며 산천도 돌아보며
육십의 출발
세월 찬찬히 다듬어 곱게 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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