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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양평일기

은월 김혜숙 2017. 6. 18. 14:27

주말은 들뜸이 범상해서 좋습니다

전원 텃밭에 언더라인은 고요함으로

주군의 은근한 명령을 내리는 아침이 오듯

사람은 수선수선 손과 도구로 성을

쌓는 마음으로 무장하고 스스로

군사 인냥 괭이질과 호미질로 쾌감을

즐겨 텃발을 휘휘 더듬고 다닌다

난 그를 찬찬히 구경하고 있다

태양의 근육질이 한대 후릴 둣한

햇살이 내리 쬐이는 시간이 왔다

 

"마늘 캘때가 지났어

오늘 마늘 밭 손볼꺼야"

"ㅎㅎㅎ 나보고 하라고?"

"아니 구경만 허소.어헛"

ㅋㅋㅋ 전 잘못해요

그분이 불만입니다

그러나 밥차리고 설거지 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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